2022년부터 중앙정신건강복지사업지원단(이하, 중앙지원단) 단장을 맡은 기선완입니다. 2009년 중앙지원단 자문위원으로 처음 연을 맺었었는데, 이렇게 단장으로 다시 함께 하게 되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30년 전, 불모지였던 지역사회정신보건에 뜻을 두고 정신보건체계를 하나하나 세우며, 지역사회 정신건강을 위해 헌신했던 분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정신보건 발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역사 속에서 많은 변화가 있었으나, 아직까지도 획기적이고 구체적인 계획과 이를 실천하려는 동력이 부족하다는 현실에 마음 아프고 부끄러운 심정입니다.
이제는 정부와 민간이 힘을 합쳐, 장기적인 안목으로 계획을 세우고, 이를 실현시킬 때입니다. 정신장애인들에 대한 철저한 인권보장과 적절한 치료서비스 제공, 그리고 사회적응을 위한 획기적이고 근본적인 개혁방안 수립과 실천에서 그러한 첫 발걸음이 시작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정신장애 당사자들을 포함한 다양한 전문가들로 구성된 중앙지원단 위원들과 함께 실효성 있는 정책들을 자문하고 지원하여 정부가 개혁을 이끌도록 적극 노력하겠습니다.